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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로 추억여행 Go! Go!

여러분, 최근 즐겨본 방송 프로그램이 있으신가요?
TV 대신 스마트폰으로 영상 더 많이 보는 요즘! 저 역시 TV보다 유튜브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올여름! 그런 저를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만 되면 TV 앞에 자동 착석하게 만든 마술 같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MBC의 <놀면 뭐하니?>란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그중에서도 일명 ‘싹쓰리’ 프로젝트 편이었습니다.

놀면 뭐하니? 싹쓰리
싹쓰리 SSAK3

MBC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입니다.

그룹명에는 각종 음악 방송 및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싹쓸이해보자는 의미와 멤버가 3명이란 이중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멤버
  • 유두래곤 (유재석)
  • 린다G (이효리)
  • 비룡 (비)
싹쓰리 앨범 사진

T world Biz 독자분들도 중에서도 많은 분이 방송을 보셨거나,
방송은 보지 못해도 길거리 혹은 가게 안에서 싹쓰리의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방송을 보시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초등학생이던 1990년대 중후반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금 오버해서 표현하자면, 간혹 그 시절이 생각나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핑 돌기도 했는데요.^^; 유튜브가 없던 시절,
지상파 3사 음악방송 프로그램의 편성 시간을 다 외우고선 방송 한 시간 전부터 TV 앞에 앉아 핑클, SES, 쿨, GOD, 태사자, 유피의 무대를
기다리곤 했었죠. 싹쓰리는 이처럼 과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였습니다. 아마 30대 이상의 독자분들은
저와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뉴-트로 속으로 ?Ⅰ?!

밀레니얼 세대인 10, 20대분들은 조금 다르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
1990년대를 겪어보지 못한 분들께 ‘싹쓰리’는 과거의 추억이 아닌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움’으로 다가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그 시절을 직접 겪진 못했더라도! 투박하고 촌스러움에서 느껴지는 과거의 모습에서 색다른 재미와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New + Retro=New-tro 뉴트로 : 과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새롭게 즐기는 것

뉴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복고를 뜻하는 ‘Retro’를 합친 말인데요.
레트로가 과거의 것들을 다시 꺼내어 추억과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단순히 과거의 것을 꺼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새롭게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수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비의 나쁜남자 생방송 무대를 경험한
30, 40대에게 싹쓰리는 아련한 추억인 반면, 10, 20대에게 싹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아날로그적 경험’인 것이죠.

방송국의 New-tro 바람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프로젝트 외에도 뉴트로 감성과 소재를 담은 방송 프로그램은 그동안 안방극장을 종종 장악해왔습니다.
TvN의 <응답하라 1997, 1994, 1988 시리즈>, JTBC의 <슈가맨>이 대표적인데요. 슈가맨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추억 속 가수들을 소환하여
다시 소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슈가맨을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뉴트로 스타가 있죠? 지난해 유튜브에서 일명 ‘탑골 지디(GD)’로 불리며
주목을 받다가 <슈가맨> 출연을 계기로 연예계 생활을 다시 시작한 가수 ‘양준일’ 씨입니다.

게임 시장의 New-tro 바람

요즘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열심히 카레이싱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려 16년 전 PC게임으로 출시했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가 지난 5월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저도 과거를 추억하며
호기심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앱을 설치했고, 출시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뉴트로의 감성 속에 젖어 열심히 레이싱을 즐기고 있는데요.^^;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6월 기준 일평균이용자 수가 무려 159만 명에 달할 만큼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의
제작사인 넥슨은 1996년 출시한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도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 시켜 지난 7월에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넥슨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넥슨은 이러한 뉴트로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NEXON / 넥슨 매출액 비교 Q2 2019 5,712억 | Q2 2020 7,301억 : 20% up
  • 01바람의 나라:연 출처 : 바람의나라:연 앱 소개 이미지
  • 02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출처 :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앱 소개 이미지

기업의 뉴트로 마케팅 사례

01주방에 있는 GlodStar를 찾아라 - LG전자

기업들 역시 뉴트로 소재와 감성을 활용한 흥미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주방에 있는 GoldStar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골드스타(GoldStar)는 LG전자의 모태인 ‘금성사’를 뜻합니다.
고객들이 가장 오래된 GoldStar의 전자레인지를 찾아 제품과 제조년월을 촬영해 본인의 SNS에 올리면,
3명을 선정해 디오스 주방가전 3종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과거 GoldStar를 사용하던 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겐 LG전자의 기업 히스토리와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겠죠. 유사한 맥락으로 금성사 시절의 정취를 담은 굿즈를 만들어 SNS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 GoldStar 이벤트 출처 :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및 블로그
02진로 이즈 백 - 하이트진로

과거 느낌을 살린 소주병 디자인은 중장년층 세대에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그동안 초록색 소주병만 봐왔던 젊은 세대에겐
흥미로운 신제품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출시 7개월 만에 1억 병이나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진로 이즈 백 출처 : 하이트진로 공식 홈페이지 www.hitejinro.com

그리고 두꺼비 캐릭터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만들어 꾸준히 관련 콘텐츠로 젊은 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8월 중순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무려 15만 명이 넘는! 그야말로 핵인싸 두꺼비가 되었네요.^^

출처 : 진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03델몬트 뉴트로 - 롯데백화점

은퇴해 사라졌던 음료수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추석 명절을 맞이해 ‘델몬트 뉴트로’ 선물 세트를 출시하였는데요.
유리병과 컵, 포장 케이스까지 1980년대 당시에 적용되었던 디자인으로 상품 패키지를 재밌게 꾸몄습니다. 델몬트 유리병은 30대 이상 세대에겐
일명 ‘보리차 병’으로 친숙한 존재인데요. 같은 보리차라도 이 델몬트 유리병에 담긴 보리차는 유독 더 맛있게 느껴지곤 했었죠?^^

출처 : 롯데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https://www.lotteon.com/
04싹쓰리 제품 패키지 - 던킨도너츠

끝으로 소개해드릴 뉴트로 마케팅 사례는 바로! 필자가 개인적으로 팬인 싹쓰리에 관한 것인데요. 던킨도너츠는
싹쓰리의 90년대 감성을 제품 패키지에 녹여내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카세트 테이프 모양을 본따 도넛을 담는 케이스를 제작한 것이죠.
그리고 싹쓰리의 로고가 새겨진 리유저블컵도 제작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던킨도너츠 싹쓰리 제품 패키지 출처 : 던킨도너츠 공식 유튜브 계정 @dunkindonuts_kr

뉴트로의 바람은 예전부터 살랑살랑 꾸준히 불어왔지만,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올해를 기점으로 거세게 불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힘든 일을 겪을 때 과거를 떠올리곤 합니다. 현실이 힘든 만큼 좋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를 다시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지금의 힘든 이 시기를 빨리 헤쳐나가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이
‘뉴트로’란 현상에 투영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그 때의 즐거움을 다시 끄집어내 현재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죠.

아~그때가 그립다, 그때가 참 좋았는데, 그땐 그랬지

함께 힘내자는 의미에서 오늘 귀갓길엔 즐거운 싹쓰리의 노래 <그 여름을 틀어줘>를 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응원의 마음으로 저마다 즐거웠던 과거 어느 여름날을 회상하며, 잠깐이나마 에너지를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신의 음악 FLO - 싹쓰리 그 여름을 틀어줘 (그때 그 여름을 틀어줘~, 그 여름을 들려줘~, 내가 많이 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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